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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신동주·동빈 일본인 모친 방한…가족회의 임박

등록 2015-07-30 15:48수정 2015-08-02 14:33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88)씨가 3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88)씨가 3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회장만 일본 남고 가족 전원 한국 ‘집결’
‘모친 의중’이 ‘형제의 난’ 향방에 영향 미칠 듯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이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씨가 30일 오후 2시28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 28일 밤, 신 전 부회장이 전날 밤 귀국한데 이어 모친인 하츠코씨까지 방한하면서 신 회장을 제외한 롯데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츠코씨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왜 입국했느냐”, “히로유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이름)와 아키오(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이름)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하츠코씨는 롯데그룹에서 나온 직원들과 경호원 등 10여명의 경호를 받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운명을 가를 열쇠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나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光潤社·고준샤) 지분 확보에 달렸다는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사흘 전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던 이복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으로 꼽혔던 까닭에 언론과 롯데그룹 주변에서는 신 이사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상황에 모친인 하츠코씨까지 한국을 찾자 이번에는 부친을 설득할 수 있는 ‘모친의 의중’은 어디 있는가를 두고 다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직후인 올해 1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하츠코씨 역시 보유 지분이 있을 테니 그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어머니 입장에서는 장남을 챙기려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비상장사 광윤사 지분 역시 2002년 신격호 총괄회장이 50%를 보유하고 있다가 두 아들에게 상속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나머지 지분의 상당 규모가 하츠코씨 소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신 회장만 일본에 남아 있고 다른 친족들은 대부분 한국에 집결한 상황”이라며 “‘신동빈 대(對) 다른 오너 일가’의 구도가 점차 확실해지는 것으로 보아 상황이 예상보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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