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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속보] 신동빈 “아버지 상태, 제가 답변드리기 힘든 부분 있다”

등록 2015-08-03 14:53수정 2015-08-03 18:00

귀국 직후 “국민께 사과…해임 지시서는 법적 효력 없어”
“어머니와 전화 통화”…우호지분 확보 여부 등 답변 피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일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회장은 입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부사장이 제시한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해임 지시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해임 지시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아버지가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버지와 지난달 8~9일께 만났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아버지와 형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신 회장은 ‘어머니(시게미쓰 하쓰코)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화 통화를 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 시기와 관련해서는 “6월30일에 주총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지 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과 우호 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모두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한국 기업이냐, 아니면 일본 기업이냐’고 묻자 “한국 기업이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입국장에서 3차례에 걸쳐 고개를 90도로 숙여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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