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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롯데 사태’ 일단락…‘신동빈 원톱 체제’ 공식화

등록 2015-08-17 11:56수정 2015-08-17 13:44

‘롯데 지배구조 핵심’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완승’
주주들 “신 회장 중심의 안정적 경영체제 확립” 결의
‘형’ 신동주, ‘반격 카드’ 내놓지 못한 채 주총 지켜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지배 고리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17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의 완승으로 끝났다.

오전 9시30분부터 도쿄 시내 제국호텔에서 열린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주요 주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심의 일본 롯데그룹 경영을 거의 일치된 의견으로 지지했다. 상정 안건에 대한 별다른 표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날 주총은 40여분만에 끝났다. 롯데그룹 쪽은 “오늘 주총에서 신 회장 쪽이 이미 제시한 기업지배구조와 규범준수(사외이사 선임) 두 안건이 참석주주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다”며 “이는 ‘가족과 기업은 분리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방침을 주주들이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총이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의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컴플라이언스(준법·윤리)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한다”는 제2호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 주주들이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이란 제목 아래 신동빈 대표이사 중심의 안정적 경영체제 확립을 승인·가결한 것이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양쪽 롯데그룹의 ‘원톱 리더’ 지위를 주주들의 법적 동의 아래 확고히 굳혔다는 의미를 갖는다.

형제간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이날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이 완승을 거둠에 따라, 지난 7월28일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시키며 전면에 부상한 롯데 사태는 일단락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주총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도 주주로서 참석했으나, 주총 내내 그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홀딩스 기존 이사진 6명에 대한 해임안건을 긴급 상정할지 모른는 관측이 있었으나, 막상 주총장에서 신 전 부회장은 별다른 반격 카드를 제시하지 않은 채 조용히 주총 안건 통과를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 롯데홀딩스는 사사키 토모코씨를 새로 신설된 1인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일본 검찰관으로 약 15년간 근무한 뒤 국회의원(참의원), 변호사 및 대학교수(테이쿄대 법학부)로 일해왔다. 롯데홀딩스 쪽은 “풍부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지식, 높은 법령 준수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사사키 사외이사가 객관적·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사회에 조언·감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 결의가 끝난 직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름으로 별도의 발표문을 내고 “오늘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하였다.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바로가기 : [전문] 신동빈 회장 발표문)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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