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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신격호 총괄회장 지분 어떻게 정리될까 관심

등록 2015-08-18 20:26수정 2015-08-18 20:57

“상속·증여 과세 한·일간 협의 필요”
롯데쪽 지분정리 준비 들어간듯
내년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때
신동빈으로 ‘동일인’ 바뀔지 주목


롯데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매듭 국면에 들어서면서 이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에 눈길이 쏠린다. 내년 봄 당국이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할 때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배자인 이른바 ‘동일인’ 지위에 올라서게 될지도 주목된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옛 그룹 기획조정실) 임원들은 18일 “이제 신격호 총괄회장님은 경영에서 뒤로 물러나셔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조심스러운 듯 말꼬리를 흐렸으나 이구동성이었다. 한 임원은 전날 롯데홀딩스 주총을 거쳐 ‘신동빈 단일체제’가 마련된 직후에 “신 총괄회장은 여전히 하루 한 번씩 경영보고를 받고 있으며, 예정돼 있는 향후 보고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미 정해진 일정은 지속하되, 조만간 경영보고 절차도 신동빈 회장으로 일원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할 때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동일인’이 신격호에서 신동빈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도 있다. ‘동일인’은 그룹을 지배하는 대표자를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총수 일가의 출자 지분과 주주의 지분구성을 살펴 동일인 변동 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롯데 쪽은 “이제 동일인 변경도 검토 단계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일인 신동빈’으로 지배체제를 바꾸려면 신 총괄회장 지분의 상속·증여 정리작업을 내년 4월 이전까지 진행할 공산이 커보인다.

총수 일가 지분 정리는 어려운 숙제다. 작업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신 총괄회장을 30년 넘게 보좌한 롯데그룹의 두 축인 롯데물산 노병용(64) 사장과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소진세(65) 사장이 꼽힌다. 노 사장은 지난 4일 롯데 사장단 37명의 ‘신동빈 회장 지지’ 긴급 성명서를 주도했다. 롯데의 한 임원은 “두 분 모두 사실상 몇 년 전부터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두 원로가 신동빈 회장과의 교감 속에 신 총괄회장에게 지분 관련해 모종의 건의를 하는 방식으로 재편 작업을 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동빈의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절차와 준비에 이미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롯데 임원은 “앞으로 신 총괄회장의 지분 상속·증여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 국세청이 만나 어느 국가의 과세체계를 적용할지 협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국제 상속·증여는 거주지 우선이 원칙인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은 일본에 가지 않고 있어서, 과세 적용을 두고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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