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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차·현대중공업 임금협상 마쳐

등록 2015-12-24 19:26수정 2015-12-24 21:34

현대차, 기본급 8만5천원 인상
과장 이상 임금피크제도 합의
현대중, 경영위기속 기본급 동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가 24일 새벽 각각 올해 임금협상안을 잠정합의했다. 두 회사 모두 교섭을 시작한 지 6개월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임금피크제 등은 내년에 따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현대중 노사는 기본급 동결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우선 과장 이상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59살과 60살에 각각 전년보다 10%씩 임금을 깎는 방식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정착을 위해 ‘8시간+8시간’ 근무형태 도입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2조 근무자의 퇴근시간이 새벽 1시30분에서 0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겨졌다. 회사 쪽은 “잔업 시간을 축소하는 대신 시간당 생산 대수 향상과 휴식시간·휴식일 축소 등을 통해 기존 생산량과 급여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또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기본급 400%+400만원 상여금 지급에 합의했다. 상여금 내역은 성과 격려금(기본급 300%+200만원), 고급차 출시 격려금(기본급 50%+100만원), 품질 격려금(기본급 50%+1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주식 20주(24일 종가 기준 303만원어치)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도 지급된다. 현대차 노사가 타협을 이끌어냄에 따라 기아자동차 노사도 조만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 노사는 이견이 커 43차례 협상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천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조선 시황 악화로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격려금과 성과금 가운데 100%씩은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은 지난 2월에 해를 넘겨 타결된 2014년 임단협에서도 격려금 150%를 자사주로 지급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합원의 기대에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점을 노조에서 수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에 앞서 ‘조선 빅3’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삼성중 노사는 기본급 0.5%를 인상했고, 대우조선은 기본급을 동결했다.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2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김미영 이순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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