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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누진제 논란’ 뜨거운데…한전 등 전력기업 이익률삼성전자보다 더 높았다

등록 2016-08-24 22:12수정 2016-08-24 22:12

상반기 7곳 영업이익률 10.7%
삼성 10.1%·현대차 9.8% 웃돌아
2년전보다 이익 규모 9.4배 늘어
유가 등 발전 연료값 내렸는데
전기요금은 되레 올린 영향 커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 등 7개 전력공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전력공기업들의 영업이익은 9.4배, 영업이익률은 9.7배로 커졌다.

24일 기업 평가 사이트 시이오(CEO)스코어가 7개 전력공기업의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것을 보면, 이들 공기업의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은 10.7%다. 매출은 39조6606억원, 영업이익은 4조2311억원이다. 7대 전력공기업은 한전과 남동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남부발전, 한전케이피에스(KPS)다.

이런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10.1%)나 현대자동차(9.8%)의 개별기준 영업이익률보다 높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률은 6.4%다. 박주근 시이오스코어 대표는 개별기준 영업이익을 비교한 데 대해 “전력공기업들의 연결기준 영업실적 통계에 보정이 필요하고, 개별기준이 연결기준보다 실질적 영업실적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7대 전력공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4년(4493억원)의 9.4배, 2015년(3조551억원)의 1.4배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1.1%)보다 9.7배나 늘어났다. 반면 매출은 2014년 상반기 41조150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조6606억원으로 오히려 3.6% 줄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급증한 것은 발전연료 가격 하락과 전력요금 인상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40달러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전기료는 2013년 11월 5.4% 인상됐다.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전력공기업은 한전으로 2014년 상반기 4536억원 적자에서 2015년 상반기 1조9306억원, 2016년 상반기 2조175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한전의 영업이익률은 7.5%로 7개 전력공기업 중 가장 낮다. 한전의 발전자회사 가운데 남동발전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114억원으로 가장 컸고, 영업이익률은 동서발전이 22.8%로 가장 높았다.

박주근 대표는 “공기업의 목적은 공공재를 생산해서 공익을 창출하는 것이지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다. 전력공기업들은 영업이익을 줄여 수지를 맞추고, 신규 투자금이 필요하다면 국채나 공채를 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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