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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경련 탈퇴한다던 SK·CJ, 말바꾸거나 오락가락

등록 2016-12-08 13:30수정 2016-12-08 21:48

SK “검토 중” 눈치보기…비판 쏟아지자 “탈퇴” 재확인
CJ “명확한 입장 없다” 번복…삼성은 곧 탈퇴절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손경식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뜻을 밝혔던 씨제이(CJ)가 이틀 만에 “명확한 입장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최태원 회장이 탈퇴 뜻을 밝힌 에스케이(SK)도 “검토 중”이라고 말을 바꿨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탈퇴하겠다”고 재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이 탈퇴 의사를 밝힌 삼성은 곧 절차를 밟기로 했다.

씨제이그룹은 손 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한 후속 절차에 대해 8일 “현재로선 명확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씨제이는 탈퇴 방침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손 회장은 평소 전경련이 현 모습에서 변해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탈퇴하지 않을 사람은 손들라고 요청했을 때 손 회장이 가만있었던 것은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이 전경련 탈퇴 뜻을 밝힌 에스케이그룹은 이날 오전에는 “탈퇴와 전경련 환골탈태를 포함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탈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탈퇴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을 재차 바꿨다.

반면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밝힌 탈퇴 방침은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으로 기정사실”이라며 “전경련과 협의한 뒤에 필요한 절차를 곧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앞으로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 계열사들의 전경련 기부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단절 의사를 분명히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총수가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 입장을 밝힌 삼성, 에스케이, 씨제이에 대해 조속히 탈퇴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핵심 회원사가 전경련을 탈퇴한다면 눈치 보면서 마지못해 남아 있는 다른 회원사들도 도미노처럼 탈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제이가 총수의 탈퇴 약속을 번복하고, 에스케이가 번복과 재번복을 거듭하며 오럭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구본무 엘지(LG) 회장이 청문회에서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총수들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도 가볍게 여기는 대기업들의 모습을 보면 전경련이 환골탈태한다고 약속한들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전경련은 국민의 해체 요구에 따라 스스로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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