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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장] 꼭 성공해야 하는데…긴장감 흐르는 시험인양

등록 2017-03-22 14:13수정 2017-03-22 14:35

물결 잔잔하지만 맹골수도 주변 종종 소용돌이
최대 변수 날씨…해수부 “결과 좋으면 본인양”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진도 공동취재단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진도 공동취재단

세월호 시험인양이 확정된 22일 오전 전남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은 흐린 하늘 아래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물결은 잔잔한 편이었지만, 선박 주변에서 소용돌이 모양의 파도골이 종종 생겨났다. 작업 지원선인 센첸하오는 세월호 시험인양을 벌이는 잭킹바지선에서 약 1∼1.2㎞ 떨어진 곳에 있다. 잭킹바지선이 선체 인양을 시도하는 사이 후방에서 작업을 지원하고 인양 선체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오염 방지 작업도 나설 수 있는 다목적 선박이다.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보유한 선박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 배는 잭킹바지선을 제외하고는 인양 현장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선박이다. 그러나 센첸하오 갑판에서 잭킹바지선은 손바닥 한 뼘 정도 크기로 보여 실제 선상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시험인양 계획이 알려지자 상하이샐비지 소속 선원들이 배 갑판을 오가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주황색 작업복에 흰색 안전모를 착용한 선원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인양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했다. 인양 현장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센첸하오의 중국 선원들 얼굴에서도 긴장감은 뚜렷하게 느껴졌다.

시험인양은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살짝 들어 올려 인양 하중의 배분 상태, 선체 자세, 와이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조처다.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착수해 세월호 선체를 바다에서 끌어올리게 된다.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바다는 육상보다도 기상 변화가 훨씬 빨라 날씨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인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단 시험인양이 결정됐으니 기상 상황은 더이상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인양 결과에 무리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진도 공동취재단·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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