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회장 장쩡웨이)와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두 나라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해, 경제 교류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행사를 가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두 나라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쪽에서는 박용만(사진)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엘지(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씨제이(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엘에스(LS) 회장 등 기업인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부 대표, 현지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쪽에서는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왕촨푸 비야디 총재, 보렌밍 티씨엘(TCL) 총재,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리옌홍 바이두 회장, 황장지 샤오미 부총재, 펑중양 화웨이 부총재, 류중윈 시노펙 부총경리, 리하이펑 푸싱그룹 부총재, 왕항 신희망그룹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어대 14호각은 25년 전 한·중 수교 협상 이래 두 나라 협력을 돈독히 해온 역사적 장소로 알고 있다. 유서 깊은 이곳에서 오늘 포럼을 갖고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드사태로 인한 경색을 풀고 두 나라 기업인이 만난 의미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14일 열리는 두 나라 정상회담에 거는 경제인들의 기대가 무척 높다”면서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에프티에이(FTA) 후속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쩡웨이 회장은 “한·중 협력이 이제는 한단계 발전해야 한다”면서 “신산업과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는 14일 오후 한·중 고위급 기업인들의 대화를 정례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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