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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스마트폰 판매 부진 심각…하반기도 반등 장담 어려워

등록 2018-07-31 13:44수정 2018-07-31 20:46

2분기 실적 발표…24조원 매출에 영업익 2조6700억원
26조원 아래는 6년 만에 처음…매출 점유율도 41%로 축소
갤럭시S9 판매 부진 탓…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쉽지 않아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2분기 들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갤럭시노트9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반등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다. 2분기 모바일 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30조10억원보다 6조원 적고, 직전 1분기 매출 28조4500억원보다도 3조원 이상 적다. 다만, 1, 2분기를 합친 매출은 52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53조5100억원, 2016년 54조1600억원보다 1조~1조7000억원 정도 낮았다.

특히 2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이 26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래 6년 만에 처음이다. 보통 2분기는 삼성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가 출시돼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때여서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실적을 내 왔다.

* 표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모바일 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분기 41.0%로 축소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49.2%였고 2016년 52.1%, 2015년 54.8%였다. 반도체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모바일 매출이 줄어든 요인이 컸다.

영업이익 부진도 심각하다. 올 2분기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12년 이래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2분기 영업이익을 2조7600억원 냈지만 이외에는 모두 4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의 저조한 판매가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9 판매가 줄어 매출이 줄었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도 줄었다는 것이다. 갤럭시S9의 자체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은 출시 때부터 기존 제품인 갤럭시S8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많이 지적됐다.

문제는 하반기지만, 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31일 낸 2분기 실적 보도자료에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스펙·가격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애플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중저가폰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국 스마트폰과의 대결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이전보다 이른 8월 초에 또 다른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는 등 하반기에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 계획이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와 갤럭시J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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