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서울병원 입구 앞으로 메르스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ㄱ씨와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건설업체 직원들은 현지 의료기관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지에선 직원들이 숙소에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진행중이던 현장 공사는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건설업체 직원 19명이 추가로 의료기관 검진을 받았고 이르면 12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ㄱ씨와 접촉했던 업체 직원 중 검진을 희망한 19명에 대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중”이라며 “결과는 12일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앞서 다른 12명은 지난 9일 육안 검진 결과 특이소견이 없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시료 채취 분석을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쿠웨이트 보건 당국은 향후 확진자와 접촉한 여타 업체 직원에 대해서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지에서 ㄱ씨와 접촉했던 직원들은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ㄱ씨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의 협력업체 간부로, 쿠웨이트 현지 출장을 다녀온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ㄱ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만났고 공동숙소 등도 들렀다. 직원들은 현지 보건당국에 의해 숙소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고 이들이 하고 있던 공사는 다소 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업체 직원들과 일하면서 접촉이 있었던 다른 회사 직원들 가운데서도 발열 등 이상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도록 하고 있는데 아직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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