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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8년 갈고닦은 ‘기술’ 담긴 폴더블폰…가성비·화면비율은 어쩌나

등록 2019-02-21 17:28수정 2019-02-22 01:19

“널리 팔리는 첫 폴더블폰 될것”
갤럭시폴드, 뜨거운 반응 다양한 평가

완전히 접히고, 접힌 모양 안 변해
경쟁사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4월26일 미국서 출시 예정
230만~240만원대 비싼값 ‘걸림돌’
4대3 화면비율 먹힐지 관심사
’접는 폰’ 애플 폴더블과 대결 주목
“널리 팔리는 최초의 폴더블폰이 될 것이다.” “예상보다 낫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에 대한 일부 반응이 뜨겁다. 그동안 공개된 일부 폴더블폰보다 높은 완성도 덕분이다. 그러나 가격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사용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아직 시제품 형태라는 점은 시장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4.6형(인치) 화면이 달린 안경갑처럼 가는 상자 형태다. 펼치면 7.3형의 태블릿이나 책 같은 평면이 된다. 확실히 경쟁사에 견줘 기술적으로는 앞섰다. 안쪽으로 완전히 접히고 접힌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24일 공개 예정인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의 완성도는 알 수 없지만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는 점만으로도 기대감이 덜하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놓은 중국 회사 로욜은 시제품을 내놓은 뒤 혹평을 받았다. 그만큼 인폴딩 기술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스스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하는 갤럭시폴드는 8년간 준비해왔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2011년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영상으로 공개했고, 2013년에는 시제품을 전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그때만 해도 2~3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상용화 노력과 시험을 거치다 보니 소재부터 구조와 제조공정 등이 과거 터치 기반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무게를 줄이고, 책처럼 자연스럽게 여닫을 수 있는 경첩(힌지)를 만드는 기술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다.

이번에 폴더블폰은 제한적으로 공개됐다. 갤럭시S10 3개 모델은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지만 갤럭시폴드와 S10 5G는 실물을 제공하지 않았다. 아직 최종 완성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갤럭시폴드의 두께와 무게도 비공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제품을 따라 만드는 짝퉁(모조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4~5월 폴더블폰이 출시될 때 무게·두께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 <뉴욕 타임스>는 “주머니 안에 있는 접은 폴더블폰이 두껍거나 불편해질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수 있으면 떨어뜨렸을 때 더 부서지기 쉽지 않은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갤럭시폴드의 가격과 사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갤럭시폴드는 4월26일 미국 시장에서 1980달러에 출시된다. 세금을 합치면 한국돈으로 230만~240만원대다. 국내에서는 미국과 달리 5G용이어서 이보다 10% 정도 더 비싸게 된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2~3대 살 수 있는 돈이다. 벌써부터 국내에선 “갤럭시폴드를 사느니 최신 스마트폰과 게임 전용 노트북을 사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화면 비율도 관심사다. 갤럭시폴드 대화면의 가로세로 비율은 4 대 3이다. 그러나 보통 영상 화면 비율은 16 대 9다. 최근 스마트폰·텔레비전·태블릿은 대부분 16 대 10 비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3S도 4 대 3 화면 비율이었다가 갤럭시탭4S에서 16 대 10으로 바뀌었다”며 “영화 볼 때 화면에 남은 영역이 너무 많다는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동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제가 열흘 가까이 써보니, 비디오나 게임 환경 측면에서 몰입감이 충분하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 화면을 키우지 않고 기존 크기 제품을 반으로 접는 쪽으로 폴더블폰에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펴진 태블릿’이라면, 애플은 ‘접는 스마트폰’을 지향한다. 두 회사의 폴더블폰 대결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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