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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세청, ‘승리 전 소속사’ YG엔터 전격 세무조사

등록 2019-03-20 19:48수정 2019-03-21 11:40

양현석 소유 클럽 개소세 탈루 혐의
성접대 의혹 ‘아레나’ 실사업자 고발
국세청이 20일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전 소속사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실사업자 강씨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버닝썬 사건’ 관련 업체와 인물들에 대한 국세청의 조사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특별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청 조사4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국세청은 재무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이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부서까지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지는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을 유흥업소로 운영하면서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국세청 조사 과정에서 탈루 혐의가 추가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세무조사 소식이 알려진 뒤 와이지 쪽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실사업자로 알려진 강아무개씨를 조세범처벌법상 명의위장과 조세포탈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접대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지난해 국세청은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26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징하고 ‘바지사장’으로 추정되는 전·현직 대표 6명만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실사업자로 여겨지는 강씨는 고발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8년 세무조사 당시 명의사업자들이 일관되게 본인들이 실사업자임을 주장해 객관적 증빙을 확보할 수가 없었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들 중 3명이 강씨가 실사업자이고 본인들은 명의만 대여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증빙자료를 내놓아 고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남지은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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