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자동차 신차 효과 등으로 광공업생산 2.6%↑
금융·보험 등 증가한 서비스업도 1.0%↑
설비투자 2.1% 증가했지만, 소비는 0.9%↓
자동차 신차 효과 등으로 광공업생산 2.6%↑
금융·보험 등 증가한 서비스업도 1.0%↑
설비투자 2.1% 증가했지만, 소비는 0.9%↓
고순도 불화수소 등 첨단 소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행된 7월 생산과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공업생산의 증가 폭은 32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 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30일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부진했던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0.2%, -0.6%로 감소하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산업 가운데 광공업생산이 2.6%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는데, 증가 폭이 2016년 11월(4.1%) 이래 가장 컸다.
품목별로 전자부품(-2.8%) 등은 감소했지만,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린 자동차가 6.3% 증가하고, 국내외 수요가 늘어난 화학제품도 7.3%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2.6%포인트 상승한 74.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2.4%), 정보통신(2.4%) 등 업종에 힘입어 전달보다 1.0% 늘었다.
지난달 설비투자도 전달보다 2.1%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 일평균 수입액이 6월 3980만달러에서 7월 2430만달러로 크게 감소해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1.0%로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11.3%)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7%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들면서 2.3%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가 늘어난 데 비해, 내수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9% 줄었다. 6월 -1.6%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극심한 폭염 탓에 에어컨 등 냉방용 가전제품의 선구매가 이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리면서 2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당분간은 선행지수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규제가 당장 산업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기지수에는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생산은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일본의 수출규제의 영향은 가시화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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