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쪽에서 나오는 불화수소 북한 반출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어 난기류가 우려되던 한-일 통상당국의 대화가 재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8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한 국장급 회의를 이날 서울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7월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제한 조치한데 이어 한국을 대상으로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패스트 트랙)에서 배제하면서 통상당국 간 대화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 제7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 개최에 합의하면서 다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12월16일 3년여 만에 열린 제7차 대화는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철회를 위한 뚜렷한 진척 없이 마무리됐다. 이후 대화를 이어간다고 밝힌 양쪽 입장과 달리 다음 정책대화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서 양국 간 대화가 다시 중단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제8차 대화의 양쪽 수석대표는 7차 대화에 나섰던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과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맡는다. 산업부는 이날 대화를 할 의제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고 “양쪽의 수출관리 운영에 관한 추가적인 개선상황을 업데이트하는 것을 포함해 현안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