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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래에셋, ‘호텔 분쟁’ 안방보험에 맞소송 제기…8월 첫 변론

등록 2020-05-11 19:18수정 2020-05-11 19:23

“패소 사유 안방에 있다”
치열한 법적 공방 예고
변론기일 8월24일 예정
미래에셋-안방보험의 소송 대상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 전경. 에식스하우스 호텔 제공.
미래에셋-안방보험의 소송 대상 가운데 하나인 미국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 전경. 에식스하우스 호텔 제공.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호텔 인수 결렬과 관련해 중국 안방보험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중국 안방보험이 미래에셋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계약이행청구소송을 내자 이에 맞대응하는 조치다. 두 계약주체의 책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조원 규모 미국 호텔 인수 건과 관련해 중국 안방보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 분쟁 전문 로펌 ‘피터앤김’과 미국 로펌 ‘퀸 엠마뉴엘’을 선임했다. 또 매매계약 협상 당시 매수인 자문을 맡았던 미국 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릭’과 국내 법무법인 ‘율촌’도 소송을 지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에게서 미국의 유명 관광 호텔 15곳을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 7천억원을 선입금했으나 지난 3일 안방보험이 계약 위반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이 거래종결 선결조건인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했다”며 “미국 최대 권원보험회사인 ‘피델리티 내셔널’, ‘퍼스트 아메리칸’, ‘올드 리퍼블릭’, ‘스튜어트’ 네 군데의 보험사 모두가 매도 대상 호텔 15개에 대해 완전한 권원보험 발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권원보험은 특정 부동산에 대한 매도자의 소유관계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텔 인수를 앞두고 미국 권원보험사에 안방보험의 소유권을 확실시하는 보험을 발급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이 호텔 소유권과 관련하여 델라웨어 법원에 피소를 당했는데도 지난 2월 미래에셋이 먼저 발견할 때까지 알리지 않았고 미래에셋이 이를 알린 뒤에야 소송이 계류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매매계약 해지의 책임이 안방보험에 있다는 취지다.

미래에셋은 오는 8월24일로 예정된 미래에셋-안방보험 소송 변론에 대해서도 답변서를 보내는 등 소송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은 답변서를 통해 “매매계약 해지는 정당하며 안방 보험이 계약금 7천억원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반면 안방보험은 권원보험사들이 소송 결과를 보장하지 않았을 뿐 소유관계 자체는 보장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안방보험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어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 담당 판사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 ‘계약 이행 여부’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미래에셋이 문제 삼는 허위 계약 문서 등은 사기범 소행일 확률이 높다고 봤고, 그에 관한 광범위한 증거 개시 절차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달했다. 또 안방보험의 신속절차 신청을 법원이 허가했다며, “시간이 지체될 경우 손해가 회복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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