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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현대차, 품질비용 여파 ‘첫 분기 적자’

등록 2020-10-26 18:03수정 2020-10-27 10:38

현대자동차가 품질 리스크 여파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7~9월)에 연결기준 매출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6969억원 줄어 적자전환했다. 현대차가 연결기준으로 적자를 낸 건 2010년 집계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별도기준으로는 1974년 상장 이후 2018년 3분기와 4분기에 적자를 낸 바 있다.

적자 규모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앞서 증권가는 세타2 엔진 등과 관련된 품질비용 2조1352억원을 반영하면 1조원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품 믹스(Mix·혼합) 개선 효과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이익이 7780억원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4.2% 증가한 8650억원이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판매 실적은 시장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와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떨어졌다. 특히 산업 수요가 지난해 3분기 대비 8.2% 증가한 중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판매량이 같은 기간 31.0% 줄면서 수년째 계속된 부진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시장 회복세가 양호한 인도에서도 산업 수요(16.9%)보다 현대차 판매량(13.9%)의 증가 추이가 더 느렸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9.6% 감소한 99만8000대였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실적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와 리콜 등으로 인한 품질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중국 전략을 함께 소개하고 최근 산업 수요가 늘고 있는 C급과 D급 신차를 내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은 현지 합작법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 리콜과 관련된 충당금은 원인 분석과 구상권 청구 등이 끝난 내년 초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품질비용 1조2592억원을 반영한 기아차는 ‘깜짝 흑자’를 냈다. 매출은 8.2% 증가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은 33.0% 감소한 1952억원이다. 5000억원대 적자를 내다본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기아차는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난 동시에 고부가 모델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에 견줘 8.6% 늘어난 6만1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1.2%)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의 3분기 차량 평균 판매 가격(ASP)은 국내에서 9.9% 증가한 2770만원, 국외에서 14.1% 증가한 1만8400달러에 이르렀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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