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15분기 연속 적자다.
26일 쌍용차가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7057억원, 영업손실은 932억원이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63%, 영업손실은 11.39% 줄었다. 적자 폭은 지난해 2분기(491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1171억원의 적자를 냈던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가 200억원가량 줄었다.
이는 자구책 마련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한편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판매 실적이 악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17.69% 감소한 2만5350대였다. 2분기 판매량(2만528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부터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축소되면서 내수 판매가 줄어든 반면 수출은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6월 435대까지 떨어졌던 수출 실적은 지난달 1626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 수출이 회복 추세를 유지하면 고정비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에 출시 예정인 올 뉴 렉스턴 등을 발판 삼아 글로벌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복지 축소와 인건비 절감 등 자구 노력의 효과는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