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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위기 때보다 고용 충격 더 크고 오래갈 것”

등록 2020-12-02 15:46수정 2020-12-30 00:14

[아시아미래포럼] 기조강연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팬데믹과 불평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팬데믹과 불평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악마는 항상 꼴찌부터 잡아먹는다는 서양 속담처럼, 코로나도 가장 취약한 집단에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팬데믹과 불평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런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을 비롯해 홍콩 독감(1968년), 사스(2002년), 메르스(2012년), 에볼라(2013년) 등 1900년 이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질병이 여럿 있었다. 이 이사장은 “팬데믹이 발생하면 불평등이 1.5% 상승했고 저학력자 취업은 5%까지 감소했다”며 “코로나19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발 불평등’은 한국 사회에서 고용, 교육, 자영업, 젠더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진행 중이다. 이 이사장은 “원격수업을 위한 컴퓨터, 노트북 등 온라인 수업 환경 조성 수준이 가정형편에 따라 차이가 나고, 수학 과목의 학력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여성들에게 맡겨지면서 퇴직을 하는 여성이 늘어났다. 음식, 숙박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다 실직한 여성들도 발생하면서 한국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때보다 고용 충격이 더 크고 오래갈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저임금 저숙련 노동자에게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노동시간 감소폭이 1.2%였는데 코로나 첫 3개월 동안 감소폭이 12.2%나 됐다는 이유에서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 영업수지 악화 위험이 높은데, 한국은 오이시디 회원국 중 자영업 비중이 가장 높아서 이 위험이 특히 크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 2020 아시아미래포럼 이정우 이사장 강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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