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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가능한’ 노동자 비중 나라별로 뚜렷한 차이

등록 2020-12-03 16:32수정 2020-12-29 23:48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 수석이코노미스트(화면 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에 화상 연결을 통해 ‘재택근무: 보이지 않는 근무에서 양질의 일자리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 수석이코노미스트(화면 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미래포럼 세션5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에 화상 연결을 통해 ‘재택근무: 보이지 않는 근무에서 양질의 일자리로’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2020 아시아미래포럼’ 둘째 날 열린 ‘비대면 시대의 노동: 거리두기와 연결하기’ 세션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바뀌고 있는 노동의 양상을 들여다보고 노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이 세션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의도치 않은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재택근무, 원격근무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저닌 버그 국제노동기구(IL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노동기구가 재택근무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비율이 각각 42%, 33%였지만, 개발도상국인 브라질은 13%에 그쳤다. 소득별 재택근무 가능 직종 노동자 비율 추정치도 저소득국(12%)과 중소득국(16%)은 평균치(18%)를 밑돌았지만, 고소득국은 2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저닌 버그 박사는 “재택근무가 힘든 택시기사, 시장 상인 등의 비율이 개발도상국에서 더 높다”며 “개발도상국은 비교적 대가족이 많다는 점도 재택근무가 어려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브리뇰프슨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디지털이코노미랩 원장은 “백신이 나와 코로나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는 유지될 것이지만 생산성 향상에는 적어도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예측을 ‘생산성 제이(J)커브 곡선’으로 설명했다. 전기, 내연기관, 컴퓨터, 머신러닝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처음에는 생산성이 하락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생산성이 향상되는 흐름이 반복됐는데, 재택·원격근무도 마찬가지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말이다. 브리뇰프슨 교수는 “도구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과정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증기로 공장을 돌리다가 전력이 도입됐을 때도 20~30년이 지나서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선 뒤에야 2~3배 이상 생산성이 증가했다. 원격·재택근무의 미래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 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용만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코로나 이후 한국의 고용노동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 2020 아시아미래포럼 2일차 세션5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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