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는 22일 16차 본교섭에서 기본급을 동결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성과급 150%와 함께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을 지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지난 8월 상견례 이후 네 달 만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부터 잔업 복원, 전기차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단행해왔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현대차 수준인 25분 잔업에 합의하는 한편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회사가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전기차 전용·혼용 생산체계 전환을 추진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퇴직 후에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차 노사가 최종 합의를 이루면 완성차 5개사 중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임단협만 남게 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기본급 인상 여부 등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