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 거래는 ‘서적’을 제외한 전 상품에서 증가하며 총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7303억원으로 34%나 늘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잠정치)은 15조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주어 25.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적(-3.8%)을 제외한 22개 영역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을 통한 서적 거래액은 총 1978억원으로 지난해 4월 2056억원보다 77억원가량 줄었다.
증가세를 보인 상품군은 대체로 코로나19와 관련이 깊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 음식 수요가 늘고 건강제품 및 간편식이 많이 팔려 음식서비스가 56.5%, 음·식료품이 29.5% 늘었다.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전자·통신기기(25.9%) 쇼핑도 늘어났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도 55.2%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액이 급감한 탓에 나타난 기저효과가 크다.
‘전문몰’을 통한 거래도 많이 증가했다. 상품군이 다양하게 구성되어서 여러 종류의 상품을 일괄로 구매할 수 있는 ‘종합몰’은 거래액이 9조98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7% 늘어났다. 반면에 특정 상품군에 집중된 ‘전문몰’의 거래액은 5조1072억원이었다. 이는 종합몰 거래액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1년 전보다 37.5%나 증가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73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나 급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1.1%로 지난해보다 4.6%포인트 늘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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