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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날씨·환경·경제지표… 돈 되는 건 모두 거래

등록 2006-02-19 19:29수정 2006-02-19 23:20

투자자 선택폭 넓어진다
자본시장통합법이 만들어지면 투자자들은 ‘날씨 연계 상품’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회사들이 ‘투자성’ 있는 모든 상품을 자유롭게 설계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추울 것인지 더울 것인지 등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이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회사가 올겨울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3도 높아질 경우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설계해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품이 나오면 모피업자들은 겨울 날씨가 더워질 경우에 대비해 이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겨울 날씨가 더워지면 모피업자들은 판매 부진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데, 이런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더운 겨울 날씨로 입게 되는 피해를 일정 부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은 주로 이런 파생상품 쪽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파생상품이더라도 그 기초자산을 유가증권·통화·일반상품 등 금융상품과 실물자산으로 한정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파생상품 설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파생상품을 설계할 때의 기초자산이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의 차원을 넘어 경제변수나 자연환경 등 사실상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대상으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날씨나 탄소배출권 등 환경과 관련된 파생상품이 나올 수 있고, 물가지수·국제수지·파산지수·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 설계가 가능해진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이런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파생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유가증권 발행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전세권이나 상속권을 유가증권화해 유통시킴으로써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도 가능해진다. 상속 전이라도 상속법상 보장된 상속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뒤 실제 상속을 받아 상환하는 방식이다.

투자상품뿐 아니라 투자 펀드도 다양해져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한층 더 넓어진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이나 증권 등 특정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는 투자대상을 부동산이나 증권·파생상품 등 어떤 자산에나 자유롭게 운용하는 혼합자산펀드가 새로 나온다.

정석구 선임기자 twin8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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