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식형 펀드 잔액이 전월대비 4조원 증가했고, 채권형과 파생상품·부동산펀드도 증가 규모가 확대돼 자산운용사 수신액이 전월보다 51조원 증가했다. 회사채·기업어음의 순발행도 늘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1월 말 은행 수신잔액은 2198조원으로 전월보다 45조4천억원 감소했다. 감소 폭이 지난해 12월(15조2천억원)보다 커졌다. 특히 요구불예금 등 수시입출금식예금이 전월 대비 58조5천억원 감소했다.
1월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19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천억원 줄었다. 2004년 1월 통계 속보치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주택담보대출(잔액 798조8475억원)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이 전월 대비 1조8천억원 줄었다. 금리가 높아져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253조2천억원)도 전월보다 4조6천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178조2103억원을 기록했는데, 개인사업자대출(1월 말 잔액 441조8천억원)이 전월 대비 9천억원 줄어,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이 시작된(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높은 대출금리, 부동산매입 관련 자금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월 말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881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51조4천억원이나 큰 폭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각각 머니마켓펀드(MMF) 39조원, 주식형펀드 4조1천억원, 채권형펀드 2조원, 파생상품·부동산·특별자산 등 기타펀드 6조9천억원 등이다.
회사채 순발행액은 3조1788억원으로 연초 기관투자자의 자금운용 재개 등으로 발행 규모가 확대돼 전월 대비 3조1788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잔액은 63조4243억원으로 우량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전월보다 6조9천억원 늘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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