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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환율 급등 1320원대…미국 물가지표 충격에 시장 ‘출렁’

등록 2023-02-27 15:01수정 2023-02-27 16:52

2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다시 돌파하는 등 미국 물가지표 충격에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20원 오른 13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장중 최저치인 지난 2일(1216.40원)과 비교하면 한달새 106.6원(8.7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12월8일(장중 1323.3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급등세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원화 약세 흐름을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3%, 4.7% 올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 25일 105.214로 전주 대비 1.3% 상승했다.

김승혁 엔에치(NH)선물 연구원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물가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자 위험 회피 심리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점도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 증가(원-달러 환율 상승)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97(-0.87%) 하락한 2402.64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49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여파로 엔-달러 환율은 25일 달러당 136엔으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고,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재차 달러당 7위안 수준에 육박하는 등 위안화 약세도 지속 중이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시장 구두개입 등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원화와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위안화와 엔화의 동반 약세 현상, 지난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 이후인 25일 연 4.8136%까지 상승했다. 미 연준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6월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이어지고,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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