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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부동산 PF 연체율 2.42%…금융당국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해야”

등록 2023-12-11 16:58수정 2023-12-12 02:3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오름세가 올해 3분기 들어 다시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사업장이 더 빠르게 늘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도 이런 점을 고려해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발표를 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피에프 대출 연체율은 석달 만에 0.24%포인트 뛴 2.42%였다. 1분기에 0.82%포인트 급등했다가 2분기에 0.16%포인트 오르며 둔화 추세를 나타냈으나, 이번에 다시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은 4.61%에서 5.56%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3.89%에서 4.44%로 뛰었다. 상호금융권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상호금융권의 피에프 연체율은 2분기 말 1.12%에서 3분기 말 4.18%로 치솟았다. 이는 총 대출잔액 1천억원대인 2개 사업장에서 신규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다. 이들 사업장은 최근 다시 이자를 내고 있어서 4분기 말 연체율 집계에서는 빠질 전망이라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브릿지론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제까지는 내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브릿지론에서 본 피에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만기를 연장해왔으나, 최근 들어 전망이 어두워지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땅을 경매로 싼 값에 팔아 토지 비용을 줄여 사업성을 회복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땅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중·후순위 채권자인 제2금융권에서 대부분 떠안게 된다.

시장에서는 브릿지론 잔액의 최대 50%에 이르는 손실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토지 비용을 그만큼 줄여야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브릿지론 손실 규모는 잔액의 30∼5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점진적인 연착륙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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