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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현대상선 명운, 이번주 판가름

등록 2016-05-29 20:25수정 2016-05-29 20:25

용선료 인하 협상 30일이 시한
31일엔 채권단 채무재조정 회의
6월2일엔 해운동맹과 접촉 예정
“용선료 협상 진전”…타결 가능성

조선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 낼듯
채권단, 자구안 검토 곧 마무리
해외 선사들과 막바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의 명운이 이번 주 결정된다. 조선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본격적인 청사진이 그려지기 시작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대상선은 30일까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31일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 전에 용선료 인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이번 집회에서 채무재조정 협상도 낙관할 수 없는 데다 금융당국도 사실상 이달 말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협상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은 열려있다. 해외 컨테이너 선사들과 막바지 개별협상 중인 현대상선은 그리스 다나오스와 나비오스, 영국 캐피털십매니지먼트와 조디악 ,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 등 5개 컨테이너 선사들에게 전체 용선료의 70%를 내고 있다. “이들이 용선료 인하에 응하면 나머지 벌크선사들도 용선료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대상선과 채권단의 판단이다.

협상이 성공해도 고비는 남아 있다. 31일과 다음달 1일에는 사채권자들이 채무 재조정에 동의해야 한다.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8043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 연장 등이 논의된다. 현대상선 쪽은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은 물론 일반 개인 채권자까지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진행 중인 자율협약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나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 가운데 하나라도 성공하지 못하면 곧바로 종료되는 조건부다. 다만 이들 조건을 모두 달성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행을 피하고, 채권단이 의결한 6840억원의 출자전환 등이 진행돼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 집회 뒤인 다음달 2일에는 제3의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타진하기 위해 해외 해운업체 실무진을 접촉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성동·대선조선 등 중소 조선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등 주채권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조선사들이 제출한 자구안과 외부업체들에 맡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검토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구조조정 계획 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합병 등을 포함한 조선업계 전체의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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