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할부금융으로 새 차를 사더라도 신용등급이 안 떨어진다. 금융감독원은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신용평가를 하던 신한·국민·우리 등 9개 은행이 5월부터 이를 개선한 신용평가 방식을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차 할부금융 이용은 2013년 9조1000억원에서 2015년 12조2000억원, 지난해에는 12조8000억원까지 늘었다. 수입차 등에서 할부금융 연계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신차 할부금융 규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다.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들은 제2금융 대출자보다 신용도가 좋은 편인데도 일부 은행들이 이들을 제2금융 이용자와 똑같이 신용평가해왔다. 금감원은 할부로 새 차를 산 뒤 신용 평점이 하락해 은행 대출을 거절당하는 불합리한 사례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9개 은행은 신차 할부금융 이용실적을 제2금융이 아닌 1금융(은행) 대출 실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기존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의 절반가량인 23만4000명이 은행 신용대출을 받을 때 이전보다 상승한 신용평가등급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home01.html/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