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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연금저축 가입자 한달 평균 연금액 26만원에 그쳐

등록 2017-04-26 16:57수정 2017-04-26 17:23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34만원과 합해도 월 60만원뿐
금융감독원, “서민들 노후 대비 취약” 지적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지난해 받은 한달 평균 연금액은 2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으로 받은 돈을 더해도 한달에 60만원에 그쳐 최소 노후생활비에 크게 못 미쳤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연금저축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1조6401억원으로 전년보다 2806억원(20.6%) 늘었지만,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7만원으로 전년보다 24만원(7.2%) 줄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월평균 수령액이 34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동시에 가입했더라도 노후에 받는 돈은 월 60만원에 그친 셈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산출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 104만원의 58%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연간 연금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전체의 50.2%에 달해 가입자 대부분이 푼돈 수준의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령액이 500만원 초과∼1200만원 이하는 16.4%였고, 최소 노후생활비에 근접한 1200만원 초과는 2.6%에 그쳤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지난해 말 55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지만, 근로소득자(2015년 기준 1733만명)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경기 부진과 세제혜택 변경 등으로 가입자 증가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윳돈이 있는 중산층 이상 계층은 주택연금 등으로 노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서민들은 국민연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후 대비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의 가입률을 높이고 납입액을 늘리기 위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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