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지난달 신용대출 1조원 증가
일반 은행의 신용대출 경쟁 이끌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8천억 늘어
일반 은행의 신용대출 경쟁 이끌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8천억 늘어
8.2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카카오뱅크 효과’로 은행의 신용대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보면 전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이 8조8천억원이나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달(14조3천억원)이나 전달인 7월(9조5천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올해(1월~8월) 월평균 증가액 7조3천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천억원으로 7월의 6조7천억원보다 2천억원 줄었다. 특히 주담대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1천억원으로 7월의 4조8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신규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중도금 대출 만기 상환 등으로 집단대출이 7월 2조4천억원에서 8월 1조1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8월 한달 동안 3조4천억원 늘었는데, 이중 신용대출 증가액이 3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7월 신용대출 증가액 1조1천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금융위는 “카카오뱅크(7월27일 영업개시) 영업 본격화로 일반 은행들이 신용대출 경쟁에 나선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8월 신용대출 증가액은 1조원으로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금융위는 8.2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8.2대책 관련 감독규정 개정안은 지난달 23일 시행됐는데, 시행 전인 8월1~22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주담대 신청건수는 1092건이었으나, 시행 이후에는 464건(8월23~31일)으로 크게 줄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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