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기술 수요 증가 등으로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가 지난해에 견줘 6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도 지난해 19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최근 2년간 디지털 전환기의 주요 변화상을 담은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지표를 보면, 공공데이터와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의 확장이 지속하고 있다. 데이터 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조2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올해 3월 기준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5만5561건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했다.
네트워크 분야에선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국민생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원격검침이나 홈네트워크 등 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 수는 지난 6월 기준 3098만개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지난해 기준 66.3%로 전년 대비 14.3%포인트 늘었다.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성장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올해 8월 기준 9만6826회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5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가상·증강현실(VR·AR) 등 유망산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은 3조3천억원(2019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고, 개인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비율도 2019년 30.8%에서 지난해 35.3%로 증가해 4.5%포인트 늘었다. 가상·증강현실 산업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종사자의 수도 증가했다. 이 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8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참여 종사자는 5940명(2019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세를 기록했다.
교육과 금융 분야 등에서의 디지털 활용도 지수도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 이용률은 98.9%로, 전년 대비 37.1%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국민 대비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도 지난해 72.7%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포인트 높아져 계층 간 디지털 격차가 완화되는 추세로 확인됐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과 간편결제 서비스의 보편화에 따른 금융 산업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올해 3월 기준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는 3103만개로 전년 대비 29.3% 늘었고, 고객 수도 1807만명으로 전년 대비 36.2% 증가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8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6.0%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크게 늘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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