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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마존·애플·스트라이프…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구조조정 ‘칼바람’

등록 2022-11-04 14:03수정 2022-11-04 14:08

아마존·애플, 내년 초까지 ‘채용동결’
스트라이프·리프트, 10% 이상 해고
“내년 하반기까지 자금난·고용한파”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리프트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AP 연합뉴스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리프트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AP 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고용한파’가 심상치 않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면서 아마존과 애플, 리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거나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베스 갈레티 인사관리 책임자는 전날 직원 공지를 통해 “앞으로 몇 달간 채용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핵심 사업 부문인 소매유통 채용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은 추가 조처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도 지난달 말 트위터에 ‘경기침체가 온다’는 내용의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동영상을 공유하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애플은 현재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채용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지난 8월 중순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계약직 인사 담당자 약 100명을 해고하면서 향후 고용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도 이날 전체 직원의 13%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 5천명 중 약 700명이 구조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창업자인 존 짐머와 로건 그린은 직원 공지를 통해 “내년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고, 승차 공유 보험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더 긴축이 필요해 직원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한파는 스타트업 기업에 더 심하게 몰아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는 이날 직원들에게 “전체 인력의 14%를 줄인다”고 공지했다. 현재 직원은 8천명 규모로 약 1100명 직원이 구조조정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페이팔과 함께 온라인 결제업체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100조원 이상 가치평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패트릭 콜리슨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기침체 우려와 높은 금리, 스타트업 투자난 속에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경영진이 올해와 내년에 인터넷 경제가 얼마나 성장할지, 언제 운영비가 급격하게 증가할지를 잘못 판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미국의 배달 전문 스타트업 고퍼프도 올해 하반기까지 직원 15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기업공개(IPO)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명상 및 수면, 휴식 앱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캄도 최근 인력 20%를 줄였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지난 5월 이후부터 본격화했다. 테크 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집계하는 누리집 ‘레이오프’(Layoffs.fyi)를 보면 올해에만 전 세계 773개 테크 기업에서 약 9만9천명이 해고됐다. 업계에선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내년 하반기까지 테크 기업들의 자금난과 고용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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