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저커버그, 메타 직원 수천명 해고하며 “과도한 낙관주의에 책임감”

등록 2022-11-09 18:09수정 2022-11-10 10:28

메타 역사상 최대 규모 해고
트위터·애플·아마존도 감원 중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 서비스 운영업체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과도한 낙관주의로 너무 많은 인력을 고용한 데 대한 책임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직원 대량해고에 나섰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감원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메타 인사담당 책임자 로리 골러는 이 자리에서 “감원 대상에 포함될 직원에겐 최소 4개월분 급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후 메타 각 부문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감원 일정과 조직개편 계획 등을 설명했다.

메타는 임원회의 다음날 감원 추진 사실을 공식 공지하고, 감원 대상으로 꼽힌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직원 수는 약 8만7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3% 가량인 1만1천명이 해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메타 18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빅테크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메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임원회의에서 풀 죽은 모습으로 자신이 회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한 책임이 있고, 성장에 대한 과도한 낙관주의로 고용 과잉을 낳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올해 상반기부터 인력 감축 뜻을 밝혀왔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말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우리는 디지털 광고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것 같다. (침체)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또 강력하게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메타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70% 이상 급락했다. 경제 상황 악화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정책 강화로 맞춤형 광고 사업이 타격을 받고, 페이스북 경쟁력이 악화하는 등 위기가 겹쳤다.

트위터에서도 전체 직원 중 절반 가량인 약 3700명이 해고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밖에 애플과 아마존 등도 신규 직원 채용을 잠정 중단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테크 기업들의 감원 현황을 집계하는 누리집 ‘레이오프’(Layoffs.fyi)를 보면, 올해에만 전 세계 763개 테크 기업에서 10만6천여명이 해고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105층→55층 2동…현대차, 삼성동 GBC 새 조감도 공개 ‘강행’ 1.

105층→55층 2동…현대차, 삼성동 GBC 새 조감도 공개 ‘강행’

‘카카오톡 나만 이상한게 아니었네’…일주일 만에 또 오류 2.

‘카카오톡 나만 이상한게 아니었네’…일주일 만에 또 오류

탁상행정이 부른 ‘직구 금지’…불쑥 발표했다 없던 일로 3.

탁상행정이 부른 ‘직구 금지’…불쑥 발표했다 없던 일로

정부, 빌라 전세금 보증제도 손본다…아파트 전세 안정화 대책 4.

정부, 빌라 전세금 보증제도 손본다…아파트 전세 안정화 대책

[단독] 귀 막고 AI기본법 추진한 정부…‘규제’ 의견 최소 수렴해 전달 5.

[단독] 귀 막고 AI기본법 추진한 정부…‘규제’ 의견 최소 수렴해 전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