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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페이스북·트위터 ‘유료화’ 승부수…SNS 옛날 명성 회복할까

등록 2023-02-21 16:48수정 2023-02-21 16:58

페이스북·트위터 등 다양한 변화 시도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로 프리미엄 기능 제공
콘텐츠 흐름 적응 및 확대 위한 실험 진행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계에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 콘텐츠 분야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계에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 콘텐츠 분야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트위터가 지난해 12월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출시한 데 이어 메타 역시 유료 상품 도입을 알렸다. 구독자에게는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하고, 광고 중심이었던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맞춰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구독하면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실제 본인임을 인증하는 ‘파란 딱지’를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그동안 유명인이나 기업 공식 계정 등에 한해 인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파란 딱지 외 프리미엄 기능도 제공된다. 메타 베리파이드 구독자는 계정 침해 문제를 사전에 보호받을 수 있고, 문제가 생길 경우 고객 상담 담당자에게 곧바로 연락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사용자와 차별화 할 수 있어 검색이나 댓글 등 영역에서 콘텐츠 가시성과 도달 범위도 늘릴 수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인증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를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출시한다. 또한 인스타그램 전문가 계정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 채널’도 비공개 실험 중이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인증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를 이번 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출시한다. 또한 인스타그램 전문가 계정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공식 채널’도 비공개 실험 중이다.

또한 메타는 인스타그램 전문가(프로페셔널) 계정 운영자를 대상으로 ‘공지 채널’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공지 채널은 계정 운영자가 팔로워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단체 문자로, 팔로워는 이를 읽거나 ‘좋아요’ 등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설문조사 등 의견 수집도 가능하다. 다만 팔로워가 계정 운영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미국 소셜미디어 전문 매체 <소셜미디어투데이>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게시하는 창작 행위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등 소비 행위는 증가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공지 채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계정을 소비하고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간단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공지 채널은 해당 서비스를 신청한 전문가 계정만 이용할 수 있다. 메타는 실험을 마친 뒤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입했다. 오는 3월20일에는 문자 등 에스엠에스(SMS)를 이용한 이중 인증을 유료 구독자로 제한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도입했다. 오는 3월20일에는 문자 등 에스엠에스(SMS)를 이용한 이중 인증을 유료 구독자로 제한할 계획이다.

메타에 앞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트위터도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트위터는 문자 등 에스엠에스(SMS)를 이용한 이중 인증을 유료 구독자로 제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트위터의 모든 회원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로 전송된 숫자 코드를 입력하는 이중 인증을 사용하고 있지만, 오는 3월20일부터는 트위터 블루 가입자만 에스엠에스 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유튜브는 소리형 콘텐츠 ‘팟캐스트’ 유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이 가능하게 하거나 기존 재생 목록을 팟캐스트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유튜브는 소리형 콘텐츠 ‘팟캐스트’ 유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이 가능하게 하거나 기존 재생 목록을 팟캐스트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유튜브는 ‘팟캐스트’ 유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15일 공지에 따르면 유튜브는 창작자가 팟캐스트를 더 쉽게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관리자 페이지) 내에서 직접 녹음하거나 기존 재생 목록을 팟캐스트로 설정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튜디오가 동영상형 콘텐츠 위주 기능으로 꾸며졌지만, 소리형 콘텐츠를 위한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유튜브는 애플 팟캐스트·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구독 플랫폼을 꺾고 팟캐스트 플랫폼 1위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튜브를 통해 팟캐스트를 듣는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동영상 플랫폼의 장점을 살린 ‘비디오 팟캐스트’도 확산하고 있다. 유튜브는 더 많은 팟캐스트 청취자를 모으고자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다른 나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인솔 기자 breez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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