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스팸 문자·이메일 신고·탐지량이 급증했다. 직전 반기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 상반기 스팸 문자·이메일 신고·탐지량이 1억103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681건)보다 311.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휴대전화 음성·문자 스팸 신고·탐지량은 1724만건에서 8826만건으로 511.9% 증가했으나, 이메일 스팸은 957만건에서 473만건으로 49.4%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불법 스팸 간편 신고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올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량은 1억89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9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461만건으로 3.1% 늘었다. 스팸 내용별로는 통신서비스 가입 권유가 60.6%로 가장 많았고, 금융서비스 안내가 21.4%로 뒤를 이었다. 불법 대출 광고 비중은 11%로, 직전 분기(32.6%)보다 낮아졌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97.3%가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보내졌다. 국내 발송 비중은 줄고, 국외 발송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방통위는 “올 상반기 12~69살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천명을 대상으로 1인당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9.3통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1통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팸 수신량이 는 게 아니라, 올 2월 삼성전자와 협력해 단말기의 스팸신고 기능을 개선한 게 스팸 신고·탐지량 급증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