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시세조종과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와 회계감리를 받는 상황에서도 3분기에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2조1609억원의 매출을 올려 1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24% 늘었고, 시장전망치(1257억원)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톡비즈 매출이 5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1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832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등의 영향으로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1조1315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8% 증가한 2491억원, 뮤직은 105% 늘어난 5133억, 미디어는 14% 증가한 107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은 262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도록 사업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2024년에는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