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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흥미진진 스토리에 ‘느림의 미학’까지

등록 2006-06-28 18:51

게임 세상/HOMM

지금까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HOMM)은 시리즈마다 ‘역사상 최고의 전략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HOMM의 5번째 시리즈는 신비로운 판타지 분위기와 어우러져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게임의 테마는 ‘탐험’과 ‘전투’. 사용자는 캐릭터를 조종해 지도 곳곳을 탐험한다. 중간 중간에 적들과 만나면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는 체스나 바둑처럼 차례가 되면 말판의 캐릭터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마치 체스를 두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수싸움’은 이 게임의 백미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리즈 최신작답게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강화됐다. 짧은 시간에 전투를 즐기는 ‘듀얼 모드’, 아슬아슬한 전투의 재미가 살아있는 ‘다이나믹 모드’, 전세계 사용자들과 온라인에서 순위를 겨루는 ‘레더모드’ 등이 있다.

게임의 방대한 서사는 ‘반지의 제왕’을 능가한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롤러코스터처럼 정신 없이 쏟아지는 이야기들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모험의 종착지에서 사용자는 놀라운 반전과 만난다. 그래픽은 중세 판타지의 몽환적 분위기를 담아내기에 적당하다.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이란 빨라야 제 맛’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스타크래프트의 빠른 게임성은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궁합이 맞는다. 1초라도 빨리 건물을 짓고, 자원을 모으고, 상대를 공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게임도 이런데 현실은 오죽하랴.

HOMM5는 속도에 지친 우리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시간 날 때 느긋하게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진행속도는 느리지만, 충분히 생각하고 게임을 ‘음미’할 수 있다. 빨리빨리 대신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밤을 꼬박 새도 전혀 지겹지 않은 HOMM5만의 매력이다. PC용으로 한글화되어 발매 예정.

게임메카 이덕규 기자(www.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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