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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오싹해지는 ‘동양식 괴담’…살인마와 두뇌싸움 ‘서양식 공포’

등록 2006-08-09 17:59


게임 세상/사혼곡 2, 컨뎀드

공포물의 계절이다. 올 여름도 영화, 소설, 게임 할 것 없이 공포물 일색이다. 하지만 사람 놀래기가 그리 쉬운가? 어설프게 하다간 무섭기는 커녕 “지금 장난 하냐?”며 핀잔 듣기 십상이다. <사혼곡 2>와 <컨뎀드>는 최근 변화된 경향을 반영한 공포 게임이다. 전자가 동양적 공포라면 후자는 서양식 공포를 대변한다.

<사혼곡 2>는 학창시절 한번씩 접했을 법한 ‘괴담’ 시리즈를 집대성했다. 어느 날 주인공은 외딴 섬으로 이끌려온다. 섬에 끌려온 이유도, 나갈 수 있는 방법도 모른다. 섬이라는 폐쇄 공간에 갇힌 주인공은 엄청난 공포와 맞닥뜨린다. 평범한 섬마을은 하루아침에 공포의 지옥도로 돌변한다.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섬에 얽혀있는 비밀을 밝혀야 한다. 게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일상의 공포를 담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화면에 소름끼치는 사운드,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원혼들은 기분 나쁠 정도로 오싹하다. 자극적인 서양식 공포물과는 달리, 절제된 연출 속에서 내면의 공포를 끄집어냈다. 가정집, 놀이터, 공사장, 화장실 등 낯익은 장소에서 갑자기 낯선 장소로 돌변해 사용자들에게 섬뜩한 공포를 준다. 여기에 각종 민간 괴담과 전설이 버무려져 ‘동양적 공포’의 오싹한 맛을 살렸다.

<컨뎀드>는 잔인하고 광폭한 서양식 공포를 답습한다. 섬뜩한 원혼보다는 미치광이 살인마가 화면 가득 붉은칠을 한다. 사용자는 미국 연방수사요원이 돼 음습한 뉴욕의 뒷골목에서 살인자와 두뇌게임을 펼쳐야 한다. 살인마가 살해 현장에 사건의 실마리를 남긴다. 가령 피해자의 목이 잘렸으면, 머리 없는 마네킹을 현장에 놓아두는 식이다. 이를 근거로 주인공은 살인마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야 한다. 무자비한 폭력성으로 사용자의 오금을 저리게 한다.

<사혼곡 2>는 플레이스테이션용, <컨뎀드>는 엑스박스360용으로 국내 정식 발매됐다.

게임메카 이덕규 기자(www.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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