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처음 윤곽이 드러났던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데이터 특별위원회가 2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신한은행, 카카오, 뱅크샐러드 등 기업 임원이 분과위원장을 맡는 민간위원도 발표됐다.
이날 4차위 설명을 들어보면, 데이터 특위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구조다. 기업 임원 등 산업계 인사가 분과장을 맡는 5개 분과에서 25명의 민간위원이 의제를 발굴하면, 각 부처 차관 등 정부위원 18명이 소관 업무에 대한 의견제시, 자료제출, 정책현황 제공, 정책대안 제시 등을 하게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위원 6명은 특위 안건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정책 지원을 한다.
특위를 주도할 민간위원은 총 26명이다. 윤성로 4차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고,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총괄분과), 김혜주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상무(생산개방분과), 서하연 카카오 데이터전략담당 상무(유통거래분과), 김경하 제이에스(JS)시큐리티 대표이사(보호활용분과),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이사(마이데이터분과)가 5개 분과장을 맡는다. 그 외 각 분과에 속한 기업 쪽 민간위원으로는 생산개방분과의 김정희 현대기아차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유통거래분과의 박명순 에스케이텔레콤(SKT) 인공지능(AI)사업 유닛장, 보호활용분과의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마이데이터분과의 손지윤 엘지유플러스 상무 등이 있다.
4차위 쪽은 “데이터특위 민간위원은 민간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 분과별로 법률 및 정보보호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각 분과별로 국가데이터 관리전략 수립(총괄분과), 미개방 핵심데이터 제공 및 품질개선(생산개방분과), 빅데이터플랫폼 연계·활성화(유통거래분과), 가명정보 활성화 방안마련(보호활용분과), 마이데이터 발전전략(마이데이터분과)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의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금융·의료·공공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마이데이터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발전 종합정책과 공공부문의 최고데이터책임관리자(CDO) 도입방안을 검토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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