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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승진…옛 미전실 기능 강화?

등록 2021-12-07 13:44수정 2021-12-08 02:35

김수목 법무 담당 사장 승진과 함께 눈길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
삼성전자 정현호 부회장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눈길을 집중시킨 이는 정현호(61) 사장이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정 사장은 이날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2명 중 1명이다. 담당 업무는 ‘사업지원티에프(T/F)장’ 그대로다.

삼성전자 사업지원티에프는 전자 계열사 간 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과거 삼성그룹의 지휘부(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과 사실상 비슷한 기능을 한다는 평가에 따라 흔히 ‘작은 미전실’로 일컬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선 그를 두고 이학수 전 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잇는 ‘삼성의 2인자’로 꼽곤 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이런 평가를 재확인시켜준 것이며, 그의 위상을 더욱 굳힌 것이란 분석으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현호 신임 부회장 인사와 관련,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 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며 “부회장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지원과 미래 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공부하고, 그 뒤 그룹 미전실에서 인사를 책임지는 자리(인사지원팀장)를 맡은 바 있다. 그가 이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주된 이유다.

삼성전자의 2018년 사장단 인사는 정 부회장의 위상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7년 11월에 발표된 당시 인사에서 사업지원티에프장을 맡으면서 물러난 지 8개월만에 복귀했다. 앞서 그해 2월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사건’에 얽혀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그는 3월에 사표를 썼던 터였다. 옛 미전실의 사장급 8명 중 물러났다가 복귀한 경우는 그가 유일했다. 미전실의 부활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던 배경이다.

삼성전자 김수목 사장
삼성전자 김수목 사장

김수목(57) 법무실 송무팀장(부사장)이 세트(SET)부문 법무실장(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 신임 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삼성그룹에 영입돼 옛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 법무 담당 임원을 맡은 바 있으며, 그룹 법무 라인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미전실 해체 당시 물러났다가 2020년 9월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으로 복귀했다. 여러 사법 이슈에 얽힌 이재용 부회장의 처지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자리다. 당시 복귀 못지않게 이번의 승진 인사가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로 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까닭이다.

삼성전자는 김 신임 사장에 대해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며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어왔다”며 “사장 승진과 함께 법무실장을 맡아 법무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법 경영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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