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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안 하고 회장 취임만 하나

등록 2022-09-01 15:30수정 2022-09-02 08:3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특별복권’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내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업계 일각의 예상대로 올해 회장에 취임할 경우,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반쪽짜리’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월3일 임시주총을 열어,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1일 공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는 공석이던 사외이사 두자리 후보들을 선임하는 안건만 의결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부회장 관련 안건은 없었다.

이에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사실상 연내에는 물건너간 셈이란 평가가 나온다. 등기이사로 복귀하려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총에서 승인을 받아야 해서다. 삼성전자 이사회 관계자는 “추가로 이사회를 열어 (등기이사 선임과 같은) 새 안건을 논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27일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재판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임기 만기인 2019년 10월을 앞두고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맞춰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장 취임은 이 부회장의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가능하지만, 현재 그와 관련돼 얘기가 나온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안에 회장에 취임하면 등기이사는 맡지 않게 되는 셈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임원은 “이 부회장이 진정한 회장 자리에 오르려면 권한만큼 책임도 함께 하는 등기이사도 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새 사외이사 후보 유명희 전 본부장은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2020년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서 떨어졌다. 허은녕 교수는 에너지 전문가로, 2017∼19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지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신규 선임된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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