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 한화큐셀 제공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국산 전기자동차 판매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태양광 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에 가동 중인 공장을 확장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지역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한화큐셀이 조지아주 달튼의 기존 공장 근처에 제2공장을 짓고, 이와 별도로 인근 바토우 카운티에도 새 태양광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화큐셀은 2019년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 1.7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4기가와트 규모 모듈 공장을 추가로 착공했는데, 올 상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한화큐셀의) 정확한 추가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공장 확장으로 약 26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1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한화큐셀의 투자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화큐셀과 조지아주 쪽은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현지 언론 보도대로 한화큐셀이 미국 내 공장을 증설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 감축법은 미국 내 새로운 태양광 제조 시설을 건설할 경우 총 100억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화큐셀이 올해 상반기 1.4기가와트 규모로 짓고 있는 공장을 완공하면, 총 생산량이 3.1기가와트로 늘어나며 미국 내 태양광 1위 사업자가 된다. 국내 태양광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국내 자동차 산업과 달리 국내 태양광 업체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화큐셀이 대규모 투자 발표로 미국 시장점유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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