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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LG엔솔 첫 회사채 대흥행…5천억 조달하려다 1조로

등록 2023-06-28 20:21수정 2023-06-28 20:47

수요예측에 역대 최대인 4조7200억 몰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 있는 전기차 폐배터리 사용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충전기.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 있는 전기차 폐배터리 사용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충전기.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으로 1조원을 조달한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 금리를 2년물 연 4.097%, 3년물 연 4.196%, 5년물 연 4.298%로 각각 확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발행 금리는 AA급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11~20bp(1bp=0.01%포인트) 낮게 정해졌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수요예측에 4조7200억원이 몰리면서 회사채 최종 발행 금액은 당초 신고 금액 5천억원의 2배인 1조원으로 결정됐다. 2년물 1천억원 모집에 1조1350억원, 3년물 2천억원 모집에 1조7400억원, 5년물 2천억원 모집에 1조8450억원이 각각 몰렸다. 이번 엘지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몰린 금액은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1조원 중 1천억원을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9천억원을 합작법인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그룹과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조달한 자금을 반드시 친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해야 하는 녹색채권으로 전액 발행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을 통한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소 등 환경 개선효과를 인정받아 전액 녹색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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