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해 하반기 보잉사의 항공기 B737-8 2대를 구입한다. 운용하는 기종을 점차 신형으로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15일 “올해 하반기 B737-8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구매 항공기를 도입해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엔지(NG)를 차세대 기종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은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 운용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하는 이유는 원가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임차료와 기재 정비비 등에서도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새 항공기는 연료효율이 개선돼 연료비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임차 항공기를 운용할 때 항공기 반납에 필요한 반납 정비 비용(원복 수리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로 인식되는 정비 충당 부채를 해소해 부채 비율 감소에 따른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연간 12% 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엔지는 인천과 방콕 노선 운항때 평균 1만5400㎏의 연료가 소모되지만 차세대 항공기인 B737-8은 이보다 약 18% 절감된 1만2600㎏의 연료가 소모된다. 절감된 2800㎏ 연료는 부산~제주 노선을 1편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의 연료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보잉사와 2018년 11월 B737-8(옛 맥스) 5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확정 구매하기로 한 40대는 단일 기종 기준으로 한국 국적 항공사가 체결한 구매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21년 11월 국토교통부는 잇따른 추락사고로 국내 운항이 금지됐던 B737 맥스 항공기 운항을 다시 허용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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