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 임직원들이 대만으로 향하는 첫 국제선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이 국제선 상업 비행을 재개했다. 3년 6개월 만이다.
이스타항공은 3일 “2일 한국의 김포공항과 대만의 송산공항을 잇는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상업 비행을 3년 6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이 재개한 첫 국제선은 2일 오전 11시43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대만 송산공항으로 향하는 지이(ZE)887편으로 6명의 승무원과 184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륙 약 2시간 10분 뒤 현지시각 오후 12시55분 대만 도심 공항인 송산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송산공항에서는 착륙 후 계류장으로 들어오는 이스타항공 항공기에 물대포를 쏘며 운항을 재개한 것을 환영했다고 한다. 이어 이 항공기는 현지시각 2시15분 177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왕복편 운항 평균 승객 탑승률은 96%였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탑승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과 교통카드를 선물했다. 또 좌석 곳곳에 숨겨둔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이 대만으로 향하는 ZE887편 승객들에게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 김포-타이베이 노선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2월25일을 마지막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이번 김포-타이베이 노선에 다시 항공기를 띄우면서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운항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이달 20일 인천발 도쿄·오사카·방콕·다낭 노선을 운항한다. 다음달 29일에는 인천발 후쿠오카·나트랑 노선 운항을 추가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1년여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올해 1월 국내 사모펀드 브이아이지(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효력이 정지되었던 항공운항증명(AOC)을 올해 2월 재취득해 지난 3월26일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재운항 이후 현재까지 모두 7대의 항공기가 김포·청주발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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