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기업 국외 사업 담당 임원들이 5일 여의도 전경련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 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옛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외 경제 위기 대응 차원에서 삼성전자, 에스케이(SK) 현대차, 엘지(LG)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 뒤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한경협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타워(FKI타워)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대응 임원협의회’ 출범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임원협의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스케이, 현대차, 엘지, 포스코,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보기술·플랫폼 기업 중에선 네이버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포함됐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에스(GS), 에이치디(HD) 한국조선해양, 케이티(KT), ㈜엘에스(LS), 두산, 효성중공업, 풍산, 삼양사, 종근당 등도 협의회에 참여한다.
한경협 쪽은 “한경협 정식 가입사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도 임원협의회에 참가한다.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힘을 모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먼저 임원협의회 회원사로 참여해 접촉면을 넓힌 뒤 중장기적으로 한경협의 정식 가입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자리엔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해 한경협의 활동을 지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과 우리의 대응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안보 강화’ 및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세일즈외교 전략 등을 소개하고 이를 위한 민관의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경협 쪽은 설명했다.
류진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대외 리스크를 빠르게 공유하고 함께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국제무대 속에서 팀코리아로 함께 움직이자”고 말했다.
향후 임원협의회는 분기별로 정부 인사 및 전문가를 초청해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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