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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금호타이어 ‘중 더블스타’에 매각…채권단, 2일 MOU 체결

등록 2018-04-01 16:56수정 2018-04-01 22:20

노조 61% ‘매각’ 찬성…정상화 길로
더블스타, 유상증자 6천억 투입
채권단도 긴급자금 2천억 수혈
‘외자유치 합의’ 후속 작업 곧 진행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국외매각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국외매각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동의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새 주인을 맡게 됐다. 금호그룹 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는 경영난을 겪은 끝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1년여간 새 주인을 물색해왔다.

1일 금호타이어와 채권단의 말을 종합하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상대로 진행한 국외매각 찬반투표 결과 60% 이상이 국외매각 방안에 찬성했다. 이날 오전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실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 찬반투표’ 결과 총 조합원 2987명 중 2741명이 투표에 참여(참여율 91.8%)했고, 이 중 1660명(찬성률 60.6%)이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노조원들이 국외매각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현장에서 뿌리는 등 반발했으나, 다수 조합원은 국외매각 외에 회사를 살릴 다른 길을 찾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노조 동의까지 이뤄지면서 금호타이어 경영은 빠르게 정상화에 접어들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인수 계약을 맺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천억여원을 금호타이어에 투입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쥔 최대주주가 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줄어든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더블스타로 매각이 안 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노조원들이 받아들이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 22일 방한해 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최소 3년간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목적은 소유해 기술을 가져가려는 게 아니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려는 것이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미 맺은 단체협약도 승계하기로 했다. 인수 계약에는 배당 제한 등 더블스타 쪽이 단기간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고 산은 쪽은 밝힌 바 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또 지난 30일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 경제발전 노사정위원회 등이 합의한 사항에 대한 후속작업도 곧바로 이뤄진다. 당시 합의에는 노조 조합원 투표에 더블스타로의 매각안이 가결될 경우 개별 임직원 앞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금호타이어가 자사주를 취득한 뒤 이를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합의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더블스타와 추후 협의해 확정키로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2일 이 합의를 토대로 금호타이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자율협약도 연장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돌아오는 채무 상환과 3개월치에 이르는 체불임금 해소,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긴급자금 2천억원을 금호타이어에 투입한다.

김경락 최하얀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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