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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30조원 지원 받고도…대선 앞두고 또 손 벌리는 미국 항공업계

등록 2020-08-03 15:46수정 2020-08-03 15:58

오는 9월 만료되는 6개월짜리 정부 지원금 프로그램 연장 요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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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말이면 미국 정부의 항공사 급여 지원 기한이 끝나면서 직원 수만명이 해고 위험에 처하자, 업계는 정부에 추가 지원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각) <에이피>(AP), <로이터> 등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9월에 만료되는 250억달러 급여 지원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해달라고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 패키지인 ‘케어스 액트’(CARES Act)에 따라, 항공사에 고용총량의 90%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6개월 동안 250억달러(약 30조원)를 지원했다. 기한은 오는 9월30일까지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 여객이 기존 대비 95%나 줄면서 항공사에 대한 급여 지원을 승인했다. 6개월이 지나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지원했지만, 7월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감소해 항공사들은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다면 10월부터 감원한다는 계획을 속속 내놨다. 지난달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 3만6천명을 해고할 수 있다고 밝혔고, 아메리칸항공도 2만5천명을 내보낼 수 있다고 직원들에게 통지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6월 5100명을 해고하기로 발표한 것보다 훨씬 그 규모가 커졌다. 이에 13개 항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급여 지원을 6개월 연장하기 위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활용해 의회 압박에 나섰다. 사라 넬슨 항공승무원협회 회장은 <에이피>와 한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백악관이 해고의 책임을 지게 될것이며,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상원의원 23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2차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급여 지원 연장과 관련해 미국 하원의원 220명 이상은 자금을 승인했지만, 상원과 행정부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게리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급여 보조 연장과 관련) 봄에는 의회, 행정부, 대통령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업계 추가 지원 연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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