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200억원, 당기순이익 1470억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의 주식 상장 효과로 한화솔루션의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40%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56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특히 본연의 영업활동 이외에 주식투자 수익을 포함한 영업외 이익까지 반영되는 당기순이익은 전년(230억원) 대비 541% 증가한 147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은 3.07%인데, 한화솔루션이 한화종합화학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평가차익) 증가분 중에서 자회사 지분에 해당하는 몫이 이번 실적에 지분법 평가방식으로 반영됐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에 니콜라 지분 취득을 위한 미국 현지법인 그린니콜라홀딩스를 설립하고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총 2130만주·두 회사 각각 3.07%)를 보유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11일 현재 44.81달러다. 지난 6월4일 상장일 종가(33.75달러)보다 높고 2분기 실적집계 말일인 6월30일 종가(67.53달러·한화 보유지분 가치 14억3천만달러)보다는 낮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주요 사업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이 상호 보완적 작용을 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1분기는 태양광 부문이, 2분기엔 케미칼 부문이 각각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해 2분기 연속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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