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해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31일 박철완 상무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박 상무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박 상무가 낸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
회사는 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 “박철완 상무는 해외고무영업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해 관련 규정에 의거해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미등기 임원이다.
박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내용들을 사측이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단정짓고 사전에 어떠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퇴임 처리했다. 폐쇄적인 문화와 거버넌스에 큰 개혁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들고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